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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 |
유리창 |
날짜 |
2000년 09월 24일 15시 22분 54초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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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홈페이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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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수 |
254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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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제목 |
시-퇴근풍경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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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 길마다 오징어배 불빛을 본다
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그 불빛을 보면
난 하나도 힘들지 않아
바다에 다 띄우면 되는 걸
까만 물에 비친 내 얼굴
어제와 하나도 다를 게 없어
내일도 이 표정 이 눈빛
이대로 차차 늙어가는 일만 남았어
한낮엔 나무이고 전봇대이고 어느집의 창문일 풍경
밤이면 어느새 물이 차올라 오징어배 하나둘 떠오르고
난 강해지고 싶었어
그러나 무뎌지기만 할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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